좁은 보도, 불편한 버스정류장, 깨진 주택가 계단 등 주민들이 당연하게 감수해 온 불편을 서울 중구가 지난 10월 한꺼번에 해소했다.
중구청사 전경.서울 중구는 신당역 인근 보도와 다산동 버스정류장 통행 공간을 넓히고, 낡은 주택가 계단을 정비하는 등 보행환경 개선 작업을 10월 중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.
세 곳 모두 주민들이 오랫동안 불편을 감수해 온 지점이다. 구는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토지 소유자들을 설득하는 방식으로 현장 여건에 맞는 해법을 찾았다.
신당역 인근 '다산로 225' 앞 보도는 지하철 6호선 개통 당시 설치된 환기구 3개와 맞은편 상가 목재 데크 사이 통행 폭이 약 90cm에 불과했다. 유모차나 전동 휠체어가 지나기 어렵고 양방향 통행도 힘든 구간이었다.
구는 지난 8월부터 서울교통공사와 환기구 구조 변경을 논의했으나 비용과 시간이 상당해 방향을 전환했다. 대신 상가 앞 목재 데크를 철거하는 방안을 택했고, 건물 소유자를 수차례 면담해 설득한 끝에 임차인 교체 시점에 맞춰 철거하기로 합의했다. 데크는 지난 10월 7일 철거됐다.
같은 날 '다산동·버티고개역 1번 출구' 버스정류장도 개선됐다. 기존 '후퇴형' 승차대는 뒤편 통행 공간이 좁아 보행자가 대기 중인 승객 앞으로 비켜 지나야 했다. 구는 서울시에 예산을 요청해 승차대와 보행 공간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'역상형' 승차대로 교체했다.
다산동 주택가 계단(신당동 432-1643번지) 정비는 사유지 문제가 걸림돌이었다. 길이 8m, 20단의 이 계단은 버티고개역에서 집으로 향하는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지름길이었지만 타일이 깨지고 낡아 안전사고 우려가 있었다. 구는 지난 9월 토지 소유자 8명 전원의 사용 승낙을 받아 10월 2일 정비를 마쳤다.
구 관계자는 "익숙하다고 해서 당연한 것이 아닌 만큼, 작은 불편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"고 말했다.


